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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 건강 정보

대전우리병원]엄지발가락 변형, 평발·비만에도 치명적

정재균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진료원장

 

안녕하십니까 대전우리병원입니다

다음은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정재균 진료원장님의

엄지발가락 변형의 무지외반증의 증상과 치료에 대한 말씀입니다

 

푹해지는 날씨에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신발도 얇고 발이 많이 드러나는 신발을 신게 되는데,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신발을 벗기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엄지발가락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병인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면서 엄지발가락과 발등으로 이어지는 제1중족골 관절이 반대로 꺾여 튀어나오는 변형을 말한다.

정재균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진료원장의 도움말로 무지외반증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무지외반증은 통계적으로 신발을 많이 신지 않는 사람에게서 발생 빈도가 약 2% 정도지만,

신발을 많이 신는 사람에게선 33%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발볼이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 신발 바닥이 딱딱한 신발 등을 장시간 신으면서 그로 인해 반복적인

마찰이나 압력, 잘못된 족부 위생 등이 점차적으로 발가락의 해부학적 모형을 변화시키게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전적 요인을 지난 사람에게서도 발생 빈도가 높다. 평발, 전신인대 이완증, 신경근육성 질환,

아킬레스건 구축, 비만 등 다양한 질병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가장 흔한 증상은 제1중족골과 발가락이 이루는 관절 부위 통증이다.

이 부위는 장시간 서 있거나 걸어 다닐 때 신발에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변형이 되면 될수록 염증과 통증이 심해진다.

 

이로 인해 엄지발가락 쪽으로 체중 부하가 힘들고 보행 시 추진력을 얻기가 어려워지면서 보행 균형도 깨지게 된다.

이러한 통증으로 체중의 중심도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가락의 중족골로 전달돼 해당 발가락 발바닥 쪽에

굳은살이 생기고 추후에는 통증도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겹쳐지면서 위생이 나빠지게 되고 무좀 혹은 족부 백선이 발생하기도 한다.

◇진단=건막류라고 불리는 제1중족 발가락 관절 안쪽 부위의 돌출 정도와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의 겹침 정도, 제1중족 관절의 통증 여부,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가락 아래의 굳은살·통증 여부,

제1중족 관절의 탈구 혹은 아탈구 정도, 관절 운동 범위를 확인한다.

 

추가적으로 아킬레스건 단축 여부, 편평족 여부, 전체적인 관절 유연성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진찰한다.

X-ray를 통해 제1중족골과 엄지발가락의 외반 각도와 제1·2중족골 간 각도 등을 측정하게 된다.

필요 시 혈액 검사, 근전도 검사 등도 할 수 있다.

◇치료=수술적 치료 여부는 환자의 불편함 정도와 의학적 소견을 종합해 결정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가 호소하는 주관적 불편감과 통증 정도다.

 

아무리 변형이 심하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외관상 개선이나 예쁜 구두를 신고 싶어서 수술받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술 부위에 흉터가 남고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인지해야 한다.

무지외반증 치료 방법으로는 먼저 보존적인 치료법으로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가장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발가락 쪽이 넓어 압박감이 덜 받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크기도 딱 맞는 신발보다는

약간 큰 것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굽이 높은 신발보다는 낮은 것을, 신발 바닥이 푹신푹신한 운동화를 신는 게 족부 위생에도 가장 좋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변형이 악화되고 보행에 제한을 줄 정도로

통증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수술 방법은 매우 다양하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돌출 부위 뼈를 깎아내고

꺾인 부위를 절골술을 통해 정상 각도로 교정해준다.

 

오랜 변형으로 짧아져 버린 내반 단무지근, 횡 중족인대, 엄지발가락 관절막은 절개해 정상 각도로 맞추게 된다.

수술 뒤 3-7일 정도 지나면 특수 신발을 이용해 보행이 가능하다.

 

약 4-6주 차에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하며, 2-3개월이 지나면 일반 신발을 신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