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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척추전문병원 우리병원 소외게층 복지기금 마련 '일일호프 운영'

대전척추전문병원 우리병원 소외게층 복지기금 마련 '일일호프 운영'

 

 

29일 7시 서구 탄방동 '물이야 술이야' 호프집서 박철웅 대표병원장부터

20여명의 전문의 직접 요리 서빙 '일일호프'…수익금

음성 꽃동네 사회복지시설에 전액 기부

 

 

 

 

 

 

대전지역 유일 척추전문병원 대전우리병원 의료·경영진이

29일 오후 7시 소외계층 복지기금 마련을 위해 직접 일일호프를 열어 눈길을 끈다.

29일 오후 7시 소외계층 복지기금 마련을 위해 의료·경영진이 직접 일일호프를 열었다.

지난주 대전우리병원 축구동아리의 연탄봉사에 이어 의료진이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서빙에서 요리까지 담당하며 소외계층 돕기 기금마련에 나섰다.

 

대전우리병원의 소외계층 복지기금 마련 일일호프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행사이나 이번 행사처럼 경영진 및 의료진이 일선에 나선적은 처음이다.

 

특히 최고경영진인 박철웅 대표병원장과 박우민 병원장이 직접 서빙을 하면서

손님격인 직원, 직원지인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며 소통하는 것도

이번 행사의 부가적인 목적이기도 하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병원의 최고경영진과 전문의들이 서빙을 하고

요리를 해서 일일호프를 한다면 직원들이나 손님입장에서의 심리는 어떨까?

이날 대전 서구 탄방동에 있는 ‘물이야 술이야’라는 호프집을 찾았다.

의사라고 하면 진료실이나 병동에서 흰색가운을 입고 환자를 살피며 수술복을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 본 의사의 모습은 흰색셔츠에 나비넥타이를 착용하고

소외계층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일일호프라고 써 있는 앞치마와

클럽에서나 볼 수 있는 연예인 이름의 명찰을 달고 있었다.

 

매우 이색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 같다.

초대장도 영화 내부자들을 페러디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벤트를 위해 응모권부분은 평소 직장 상사들이 하는 흔한 거짓말과

부하직원의 속마음을 적나라하고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물이야 술이야에 들어와 보니 입구부터 행사 현수막으로 분위기를 내었다.

식당 내부에는 벌써 도착한 직원들과 지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미생의 주인공인 장그래를 페러디한 유그래(신경외과 유채민 진료과장)이 주문을 받는다.

 

갑자기 궁금해진 닉네임 때문에 서빙을 하는 웨이터들의 명찰을 보게 된다.

대전우리병원 박철웅 대표병원장은 박파치노(알파치노와 닮았다고 박파치노)

박우민 병원장은 박드니로(로버트 드니로와 닮았다고 박드니로)라는 명찰을 달고 있다.

평소 주치의 였던 웨이터 박파치노와 인사를 하고 주문을 하게 됐다.

돈까스와 맥주 두병을 주문하자 주방에서는 박드니로가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요즘 남자들이 요리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보니 어색하진 않지만

본 기자를 진료해준 의사가 요리를 하고 서빙을 하는 모습은 매우 이색적이었다.

전문의, 의학박사가 만든 요리는 어떨까 하고 큰 기대 없이 먹어본 순간 꽤 괜찮다고 느꼈다.

기획의 의도는 소외계층 돕기 기금마련 행사지만 취지와는 다르게

직원들간의 소통이라는 부가적인 목적이 적중, 손님인 직원들과 직원지인들이

병원의 최고경영진이자 웨이터인 박파치노와 박드니로의 호칭이 난무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갑을관계가 역전돼 병원장과 직원의 관계가 아닌 손님과 웨이터의 관계로

고되고 지친 직장생활에 큰 재미를 선사한 듯하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신경외과 황인창 진료원장은

“매월 꽃동네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나눔의 크기를 키워보고자 의사들의 직접 운영하는

일일호프를 기획하게 됐다”며 “소통의 기회와 나눔의 기회가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철웅 대표병원장은 “직접 서빙도 하고 요리도 하면서 직원들과 소통을

하게 돼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고 기금이 좋은일에 사용 된다

해 더 열심히 일한 것 같다”며 “평소 진료실에서 수술실에서 보던 직원들이

막연히 동료라고 생각했지만 이 행사를 통해 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로써

오래오래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우민 병원장은 “대학 다닐 때 참가해본 일일호프 이후 30년만에 일일호프에 참여해본 것 같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스무살의 어린 시절로 잠시 돌아가 본 경험이었다”면서

“병원장으로, 박우민이 아닌 대전우리병원의 일원으로써 직원들과 같이 어울려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시간이 늦어지니 어느새 웨이터와 손님들은 합석을 하며 게임을 하고

벌칙을 받고 누가 손님이고 누가 웨이터인지 모르는 장면이 연출되고

웨이터들은 이 테이블에서 저 테이블을 옮겨다니며 손님들의 비위를 맞추느라 바쁘게 보였다.

한편 이번 행사를 통한 수익금은 충북 음성 꽃동네 사회복지시설에 모두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