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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척추전문병원] 척추 수술 후 통증이 계속 될 때는 통증증후군 의심

[건강] 척추 수술 후 통증이 계속 될 때는 통증증후군 의심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치료센터 이진철 진료원장>

 

 

 

 

 

 

 

척추 수술은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해마다 지속적으로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백내장 수술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 되었다. 이러한 척추 수술 빈도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환자의 증가를 가져오고 있다.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란 척추수술을 받은 후 일정 정도의 회복기간이 지났음에도 지속적으로 수술 전에 아프던 허리나 다리부위에 상당한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거나, 수술 전에 없던 새로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인류가 척추수술을 처음 시작한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런 현상은 꾸준하게 관찰되어 왔는데, 1990년대 초에 미국의 신경외과 의사인 폴렛(Kenneth A Follett)과 더크(B.A. Dirks) 박사가 정식으로 이런 현상을 질환으로 명명하였다. 영어로는 failed back surgery syndrome인데 직역하면 척추수술 실패 증후군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만성적으로 진행하고, 환자가 수술받은 것을 후회하며, 환자의 삶에 질에 상당한 피해를 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의 발생률과 유병률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유사하다. 발생률은 척추수술 후 10~40%로 보고되는데, 실제로는 15~20% 정도로 추산하고, 유병률은 1% 이하라고 추산하고 있다. 즉 열 명의 환자가 척추 수술을 하면 그 중 한 명이나 두 명은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 생기고, 전 인구의 100명 중 1명 이하가 이런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일단 의사가 수술을 잘못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그것 자체가 새로운 병이라기보다 의료사고로 분류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는 유능한 외과의가 성공적으로 척추수술을 한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만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라고 명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환자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담배를 피거나, 비만인 경우 척추수술이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수술 후 경도의 잔류통증이 남는 경우는 어느 수술이나 가능한 일인데, 환자가 우울증이나 불안증 또는 예민하고 걱정 많은 성격인 경우 실제로 뇌에서 통증 신호가 증폭되어 이런 잔류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면서 문제가 된다. 또 반드시 일찍 수술해야 할 정도로 협착증이나 추간판 탈출증이 심한데, 환자가 수술이 겁나서 또는 주변에서 말려서, 등등의 이유로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신경이 손상되어 100% 회복이 안되는 비가역적인 상태가 되고 뒤늦게 수술을 해서 추가적인 손상을 막고, 심한 통증은 일부 호전되더라도 다친 신경의 회복이 매우 더디거나, 완전치 않아서 후유증으로 통증이 남게 될 수가 있다. 그 외에 이전 질환이 재발하거나, 고령이라 척추가 심하게 낡은 경우(퇴행성 변화), 신경문제가 아니고 척추, 사지근육이나 후관절 등에 문제가 병합되어 있는 경우, 또 허리자체의 기능이 약해져 있는 경우, 수술의 기대효과를 잘못 이해한 경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의 진단은 병력청취가 가장 중요하다. 환자의 통증이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어떤 양상인지, 수술 전후 상태가 어떻게 변했는지 등을 자세히 물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세심하게 진찰을 해봐서 통증 부위가 근육인지, 관절인지, 신경문제인지를 살펴보고 필요하면 X-ray, MRI, 신경전도 검사 등의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의 치료는 위와 같이 진단과정에서 찾아낸 원인에 맞춰서 진행한다. 허리 기능이 약해진 것이면 재활에 준하는 적극적인 운동치료를 추천한다. 허리 근육에 근막통증 증후군이 생기거나, 후관절에 통증이 발생한 것이라면 다양한 통증 주사로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디스크나 협착증 등이 재발한 것이라면 신경치료를 시행해보고 효과가 부족하면 재수술을 해야 될 수도 있다. 가장 치료가 어려운 경우는 수술 시기를 놓쳐서 신경 손상이 발생한 경우이다. 보통 신경치료를 해보고, 다양한 약물 (소염진통제, 근이완제, 마약성 진통제, 항우울제, 항불안제, 항간질제 등등)들을 사용해본다. 불안이나 우울증이 있는 경우는 신경정신과 치료를 병행해야 되는 경우도 있고 심리치료, 스트레스 감소 요법 등도 동원되기도 한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척추에 전기선을 삽입해서 지속적으로 전기자극을 주는 척수 자극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은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꾸준한 허리 운동과 좋은 자세로 척추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하고, 비만이라면 체중 감량을 시도하여 표준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척추질환이 발생한 경우에 유능하고 경험 많은 전문의를 찾아서 진료를 받고, 만약 주치의가 시간을 끌면 안되는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한다면 고집부리지 말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 또 수술 전에 주치의에게 수술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명확하게 질문하여 그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