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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 건강 정보

의료칼럼] 뼈가 물렁물렁하면 햇빛결핍증 골연화증 주의

정재균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진료원장

안녕하십니까 대전우리병원입니다

다음은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정재균 진료원장님의

햇빛결핍증 골연화증 관련 의료칼럼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실내 생활이 증가하고 있다. 야외 활동이 줄고

실내 생활이 많아지는 요즘 자칫하면 비타민D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흔히 비타민D는 ‘햇볕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만큼 햇볕을 통해 인체 내 합성이 되는 비타민으로

우리 신체에서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는 필수 영양소이다.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뼈에 칼슘과 인이 충분히 축적되지 못해 뼈의 밀도가 감소하면서

뼈가 연해지는 골연화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골연화증이란 뼈의 칼슘과 인이 점차 소실되어 뼈가 약해지고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새로 자라나는 뼈에 결함이 있거나, 이미 자란 뼈의 영양분 결핍으로 골강도가 저하되는 상태를 골연화증이라 한다.

골연화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먼저 비타민D 부족을 꼽을 수 있는데

비타민D는 위장관에서도 흡수되나 이는 소량이며 대부분은 자외선 자극에 의해

피부에서 콜레스테롤로부터 합성된다. 이는 간과 신장을 거치면서 활성형 비타민D로 전환된다.

활성형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위장관 흡수를 증가시키고,

근육의 항상성에 관여해 운동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능도 하는데 결과적으로

비타민D는 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 효율을 증가시켜 혈중 칼슘과 인의 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간접적으로 뼈가 무기질화 되도록 만든다.

비타민D의 부족은 일광 노출이 적어 피부에 자외선 자극이 부족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 경우에도 발생하지만,

음식물을 통한 비타민D 섭취 부족이나 신장이나 간의 기능 이상으로

비타민D의 활성형 전환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등 다양한 경로로 발생할 수 있다.

비타민D가 충분하더라도 칼슘 부족으로 인해 골연화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채소에는 칼슘과 결합하여 체외로 배출시키는 피트산, 옥살산 및 구연산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유제품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의 경우 칼슘 부족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부갑상선호르몬의 증가로 비타민D 분해를 촉진하여 부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위장관 질환으로 인해 칼슘과 비타민D의 흡수에 장애가 생겨도

골연화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위장관 질환으로는 글루텐 과민성 장질환, 크론씨 병과 궤양성 장염 등이 있다.

약물로는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가 뼈의 재형성을 억제하여 생길 수 있고,

항경련제 등의 약물은 간에서 효소계를 유도하여 비타민D 활성을 감소시켜 영향을 줄 수 있다.

알루미늄, 납, 카드뮴 등은 신장에서 인의 흡수를 억제하여 골연화증을 유발할 수 있고

드물게는 유전성 저인산혈증에 의해서 나타날 수도 있으며 종양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소아 및 청소년기의 구루병은 성장지연과 골 변형이 주된 문제이지만,

성인에게 생긴 골연화증은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전반적인 근력의 약화나 뼈의 통증이 주된 증상인데 첫 증상은 요통이나 허벅지 대퇴부의 통증이 서서히 시작된다.

이후 전신적인 통증으로 진행하여 관절염이나 섬유근육통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통증의 양상은 양측에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병변이 생긴 뼈에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생기는 압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근육의 약화는 대개 근위부를 침범하는데 이로 인해 계단을 오르거나

앉았다가 일어나기 힘들어지고 보행 시 좌우로 흔들리는 불안정성을 보인다.

골절도 잘 발생하는데 척추, 골반, 대퇴골, 견갑골 등에서 주로 나타난다.

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D는 우유, 등푸른 생선, 육류의 간, 버터,

계란 노른자, 어육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평소에 이런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골연화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자외선의 노출이 많아지면 화상의 위험성이 높아져 마스크나 모자,

선크림등으로 가리게 되지만, 억지로 피부를 자외선에 노출시키기 보단

적절한 피부 보호를 하면서도 꾸준한 실외활동을 30분씩 하게 되면 비타민 D 합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간 질환이나 신장 질환, 소화기 흡수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의해

주기적으로 골연화증 관련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