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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 건강 정보

대전우리병원]몸무게 1kg 늘면 척추 5배 부담

안녕하십니까 대전우리병원입니다

다음은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박정훈 진료원장님의

비만과 관절염/척추질환관련 말씀입니다.

 

코로나19 상황 속 야외 활동이나 헬스클럽 등 운동 시설 이용에 제한을 받거나

기피하게 되면서 운동량이 급격히 줄어든 사람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또 배달 음식을 선호하게 되면서 피자나 치킨 등 야식을 찾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한다.

 

운동량을 줄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되면서 뱃살은 점점 불어난다.

이렇다 보니 코로나 바이러스에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에 빗대어 '확찐자'란 말이 생겨날 정도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이야기는 누구나 들어 봤을 것이다. 주목할 점은 비만이 관절이나

척추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비만 환자에게서 관절염 등의 빈도가 높다는 통계도 있다.

체중 조절로 이들 질환을 예방할 수도 있는데, 박정훈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원장의

도움말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본다.

비만의 원인은 크게 다섯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첫 번째는 유전적 요인에 있다.

특히 기초대사율과 비만세포가 비만의 중요한 작용을 하는데, 이 두 개가 유전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기초대사율이 총 칼로리 소모의 70%에 달하는데, 기초대사율이 직접적으로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 원인은 운동량 감소다. 평소보다 운동량이 확연하게 줄어들어

소비한 열량이 적어지면 자연스럽게 비만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움직임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관절이나 척추를 다친 환자들에게서 과체중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

세 번째는 심리적인 요인이다. 특히 아동의 경우 주위의 사랑과 관심이 부족하거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과식을 하고 그로 인해 비만이 될 수 있다. 성인의 경우도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의 심리적인 요인으로 비만이 발생할 수 있다.

네 번째로는 내분비계 또는 대사 이상에서 찾을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같이

내분비계 이상으로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면서 비만이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식습관과 환경에 있다.

식습관은 가족적, 문화적, 심리적인 인자로 나뉠 수 있는데 불규칙한 식습관도

과도한 열량 섭취의 식습관이 비만의 대표적인 원인이 된다. 또한, 숨쉴 틈 없이 빨리 먹는 습관과 바쁘다는 이유로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거나 야식을 먹는 등의 환경적인 요인도 비만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비만과 관절염 관계를 해외에서 조사한 사례가 있다. 영국의 한 논문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이 정상인에 비해 퇴행성 관절염이 발병할 확률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이 늘어나게 되면 활동량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우리 몸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게 된다.

이렇게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면 연골에 영양 공급을 담당하는 활액분비 기능도 저하되면서

연골과 연골 사이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활액이 감소한다.

 

더불어 체중이 늘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관절이 받는 부담이 높아지고,

관절염에 보다 쉽게 걸릴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활액분비가 감소되면 연골과 연골이 마찰되면서

연골이 소실돼 닳게 되고, 연골이 닳게 되면 뼈와 뼈가 마찰이 생겨 자연스럽게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비만과 척추질환 관계를 보면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척추는 1㎏에 5배의 부담을 받게 된다.

그만큼 체중이 늘수록 척추에 직접적으로 가는 부담이 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복부 비만이 허리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복부 비만은 체지방을 늘릴 뿐만 아니라

허리 주변의 근육을 약화시켜 자연스럽게 척추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배가 앞으로 나오면서 허리를 뒤로 젖히게 되는데, 그러면 허리디스크나 측만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평소 체중 조절은 필수라는 것은 모두들 알지만, 관리하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고열량의 음식 섭취를 줄이고 저탄수화물과 채소 중심의 식습관을 통해서도 충분히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당장 운동을 통한 체중 조절이 어렵다면 먹는 습관부터 차차 고쳐가는 것은 어떨까.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