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목·어깨 뻐근 근막통증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에 생기는 대표적인 통증질환이다.
우리 몸의 근육은 크게 심장근, 골격근, 민무늬근인 세 종류로 분류한다. 심장근은 심장을 움직이는 근육이고 조직학적이나 기능적으로도 여러 가지로 특별해서 따로 분류하고 있다. 민무늬근은 보통 내장에 있는 근육으로 위나 대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골격근은 승모근, 이두박근, 삼두박근처럼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근육으로 팔다리, 허리, 엉덩이 등 전신에 분포하고 있어서 우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근육들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은 바로 이 골격근에 발생하는데, 근육 내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통증유발점이라고 불리는 아주 예민하고 압통이 존재하는 부위가 발생하고 이 부위가 그 근육의 통증 및 연관통을 발생시키는 질환을 얘기한다.
근막통증 증후군과 흔한 근육통의 차이점은 근육통은 일단 질환이 아니고 증상으로, 안하던 운동을 했거나, 무리한 동작을 한 후에 발생하는 근육통증은 누구나 흔하게 경험한다. 또 다른 근육통은 감기나 독감 등 전신염증질환이 있을 때, 주로 열이 나면서 발생하는 전신 근육통이 있다. 이런 경우는 원인 질환이 호전되면 자연히 없어지는 근육통이다.
하지만 근막통증 증후군은 증상의 기간과 진찰 소견이 틀리다. 근육통은 일반적으로 급성통증으로 일반적으로 수 일 정도 지속되다가 호전되고, 전신질환으로 인한 근육통도 보통 1주일 정도 지속되는데, 근막통증증후군은 수주에서 길게는 수년이상 지속되는 만성 통증 질환이다. 그리고 진찰 소견에서 근육통과는 달리 근막통증증후군에서는 근육의 특정 부위에 통증유발점이라고 불리는 아주 예민하고, 눌러서 통증과 연관통이 유발되는 부위를 가지고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모든 근골격계 통증질환중에 가장 흔한 질환중에 하나로 일반 인구의 19~25%가 근막통증증후군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육체노동을 많이하는 직업군에서는 31~69%까지도 보고되고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연관통을 발생시키는데 연관통이란 실제 통증이 있는 부위와는 다른 부위가 아픈 것으로 예를 들면 우리가 심장이 아플 때는 가슴뿐 아니라 왼쪽 팔과 손바닥이 아플 수가 있으며 위나 췌장이 아플 때 등이나 허리가 아프다고 느끼는 현상이다. 이것은 일종의 뇌의 착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뇌가 다양한 감각을 한 줄기의 감각신경을 통해 받아들이면서 통증이 어디에서 생긴 것인지 정확히 구별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의 경우 중둔근이나 소둔근 같은 엉덩이 근육의 신경들은 허벅지, 종아리,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들과 함께 모여 좌골신경이라는 큰 신경다발이 돼서 척수로 이어지고 뇌로 전해지는데 중둔근이나 소둔근에 근막통증증후군이 생기면 엉덩이만 아픈 것이 아니라 허벅지, 종아리, 발도 아픈 것처럼 느껴 질 수 있다. 그래서 요추 추간판 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로 착각할 수도 있다.
허리디스크로 오인되기 쉬운 근막통증증후군은 통증의 부위가 아주 유사하나 자세히 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 허리 뿐만 아니라 머리 뒤쪽이나 목 쪽 근육들에 근막통증증후군이 생기면 편두통과 비슷할 수가 있다.
근막통증 증후군의 말생 원인은 오랫동안 지속된 잘못된 자세, 긴장된 자세, 근육의 과사용 및 손상 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근육조직의 일부가 과도한 수축을 반복하다가 이완을 하지 못해서, 즉 미세하게 뭉침이 발생해서 이 병이 생긴다고 알고 있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그러한 근육조직의 뭉침보다는 근육조직의 일부가 통증에 대해 과민해지고 긴장하여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한다고 이해를 하고 있다.
아직 근막통증증후군을 확진할 수 있는 방사선 사진이나 혈액검사 등의 검사기술은 없으나 이 질환은 의사가 환자의 증상을 자세히 들어보고, 환자의 아픈 부위를 꼼꼼하게 진찰하면서 통증 유발점을 찾아야 진단할 수 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검사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 의료현장에서 더 놓치기 쉬운 질환이 됐다.
근막통증증후군의 치료를 위해 일반적으로 소염진통제, 근이완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고, 스트레칭, 마사지 등도 일부 도움이 되지만 가장 효과가 좋은 치료방법은 통증 유발점 주사와 근육신경자극술이다. 통증유발점을 주사바늘로 잘 찔러주면 호전되며 이 때 그 치료한 근육에서는 연축이라고 해서 근육의 떨림, 마치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떨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있으면 대개 치료효과가 좋을 것으로 판단하게 된다.
근육신경자극술 같은 경우는 특수한 바늘만을 이용해서 자극하는 기술이어서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통증 유발점 주사는 국소 마취제를 희석해서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성분은 사용하지 않는다.
근막통증증후군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자세와 적절한 스트레칭이다. 본인이 생활 속에서 어떤 근육을 많이 혹사시키고 있는지 잘 한번 생각해보고, 앉아서 근무를 많이 한다면 앉은 자세를 최대한 바른 자세로 유지해야 한다. 무리가 된 근육들을 근막통증증후군이 생기기 전에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걷기나 자전거 운동의 경우 엉덩이에 있는 근육들이 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그냥 계속 반복해서 운동하다가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하도록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걷기, 자전거 운동 후에 엉치가 뻐근하다 싶으면 스트레칭과 함께 골프공 같은 것으로 엉치근육 부위를 자가로 마사지 등을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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